흡착 틀니를 제작하기 위한 과정

오늘은 전체틀니 케이스를 통해 흡착틀니 과정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아래 전체 틀니를 재제작하기 위해 내원하신 환자분입니다.

엑스레이를 봤을 때 아래 전체 틀니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보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틀니는 사용하신지 오래되어서 틀니가 잘 빠지는 상태입니다.

또한 틀니의 마모가 심해서 전체적으로 아래턱이 앞으로 나온 양상이었습니다.

사실 치과의사나 치과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아닌 이상 위 사진을 보고 뼈가 얼마나 없는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래턱은 뼈가 거의 없는 생태입니다.

특히 신경관 하방으로 남아있는 뼈가 없기 때문에 아래 어금니 부위는 임플란트 수술이 불가합니다.

물론 아래 앞니쪽으로만 임플란트를 심어서 틀니를 제작할 수 있지만, 수술을 해야하고 비용도 많이 나오게 됩니다.

난이도가 높은 케이스이지만 그래도 과거에 틀니를 사용하신 분이었기에

전체틀니를 흡착틀니로 제작을 해보기로 합니다.

흡착틀니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비인상.

즉 처음 채득하는 본(impression) 입니다.

처음부터 본을 잘 떠야 흡착이 가능한 틀니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원래의 얼굴 모양을 회복시켜주고 최종틀니의 형태나 높이를 정확히 하기 위해 임시틀니를 먼저 사용하기로 합니다.

저희치과에서는 흡착틀니 제작을 자주하는 편입니다.

이때 대부분 임시틀니를 사용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임시틀니를 사용하면서 틀니에 적응도 하고, 최종틀니에서 반영할 부분을 미리 체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시틀니도 최종틀니처럼 제작을 하는 편입니다.


  1. 예비인상채득

임시틀니 제작을 위한 첫번째 본을 뜹니다. (예비인상채득)

예비인상을 뜰 때부터 잘 떠야 제대로 된 틀니가 만들어집니다.

흡착 틀니 제작을 위한 아래턱 모형. 해부학적 형태가 잘 나타나있습니다.

흡착틀니 제작을 위한 위턱 모형입니다. 마찬가지로 해부학적 형태가 잘 표현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본(impression)부터 잘 떠야 기공소에서도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위턱은 누가 떠도 잘 나오는 편이지만 아래턱은 혀 때문에 본을 뜨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첫번 째 본으로 제작한 모형을 기공소로 보냅니다.


2. 정밀인상채득

기공소에 보낸 모형으로 두번째 본을 뜨기 위한 틀을 제작해옵니다.

두번째 뜨는 본을 ‘정밀인상채득’이라고 합니다.

BPS 방식으로 정밀인상채득을 하면서 높이도 정하게 됩니다.

또한 아래턱의 위지로 고딕아치트레이싱을 이용하여 결정합니다.
내용이 조금 복잡한데요.

아무튼 두번째 본을 뜹니다.

이게 위턱이고요.

이게 아래 턱입니다.

임시틀니를 위한 정밀인상채득으로 임시틀니가 완성되었을 때,

불편한 부위가 있으면 조금 말랑거리는 재료(TC)로 내면을 깔 예정입니다.

임시틀니를 위한 두번째 본에서 이 정도로 나오면 사실 틀니의 유지력은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추후에 최종틀니 제작을 위한 본을 뜨게 되면

이 때 더 착 달라붙는 틀니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3. 임시틀니 전달

임시틀니가 제작되어 오면 임시틀니를 환자분께 전달합니다.

최종틀니를 제작할 때에는 틀니를 전달하기 전에 치아배열과 교합을 먼저 확인해야합니다.

하지만 임시틀니를 제작할 때에는 생략을 하는 편인데요.

이러면 배열이나 교합을 체크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간혹 위 아래 물리는 관계의 수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분도 제작된 임시틀니를 입 안에 넣어보니

환자분의 얼굴은 심미적으로 개선이 많이 되었지만, 위아래 틀니의 물리는 관계가 약간 맞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 교합을 조정하기로 합니다.

입안에 틀니를 넣고 교합을 조정하는 것은 사실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틀니가 잇몸 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교합이 맞지 않으면 어딘가 먼저 물린다는 것인데, 틀니는 치아배열에 따라서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교합조정을 하려면 교합기를 사용해야합니다.

위아래 틀니의 교합 상태를 인기해서 기공소에 보내든가

아니면 치과의사가 직접 교합기를 사용하여 교합조정을 해야하지요.

어떤 방법을 이용하든 교합기에 틀니를 올려서 교합조정을 진행해야

어디가 문제이고 무엇을 조절해야하는지 보이게 됩니다.

이 환자분도 미세한 교합조정 과정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4. 교합조정

임시틀니이지만 미세한 교합조정을 위해 임시틀니를 저희치과 교합기에 부착합니다.

참고로 저희치과에는 각기 다른 교합기 3개가 있는데요.

그 중에 틀니 교합조정을 위한 교합기를 사용했습니다.


교합기에 모형을 부착하는 과정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먼저 위 모형부터 붙입니다.

임시틀니이지만 최종틀니와 비슷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위 틀니를 교합기에 먼저 붙이고

그 다음에 위아래 물리는 관계를 이용하여 아래틀니를 교합기에 붙입니다.

그리고는 미세한 높이조절을 진행합니다.

실제로 해보면 높이조절과정보다는 교합기에 틀니를 붙이는 과정이 더 어렵습니다 .

위아래 높이 조절이 끝난 상태입니다.

이렇게 교합조정이 끝난 임시틀니를 환자분께 전달하면 됩니다.

이 이후 과정은 추후에 다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왜 굳이 교합기 상에서 높이조절을 할까요?

아까 설명드린 것처럼 전체틀니는 치아 없이 잇몸 위에서 미세하게 움직입니다.

위아래 물리는 관계를 체크하기 위해서 틀니를 입에 넣고 물리면

틀니의 치아 배열에 따라서 틀니가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가 먼저 닿는 부위인지 확인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어딘가 틀니때문에 잇몸이 아플 때 높이를 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입안에서 틀니가 꽉 물리는 상태에서 높이를 조정하고 보내드리면

다음에는 어딘가 다른데가 아파서 오시게 될것입니다.

교합기상에서 틀니 교합조정을 하게 되면

어디가 먼저 닿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또한 전체틀니는 양측성 균형교합이라고 하는 교합양식을 부여해야하는데요.

이를 입안에서 틀니를 낀 상태로 체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이것도 결국 같은 이유인데, 틀니가 잇몸 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교합양식은 교합기상에서 체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치과에서는

틀니 교합조정시에 위와 같이 교합기 상에서 교합조정을 진행합니다.


조금 더 내용을 보충해보면

clinical remounting.

전체틀니 교합 조정 과정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절차입니다.

특히 틀니 장착 후 교합 안정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편안함을 위해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clinical remounting이란,

환자의 구강 내에서 장착한 틀니를 다시 교합기에 장착하여 교합조정을 시행하는 절차입니다.

이는 장착 후 생긴 교합 오차를 교정하고, 틀니의 균형교합을 재확립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왜 clinical remounting이 필요한가요?

전체틀니는 최종 장착 후 다음과 같은 이유로 교합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점막의 압박으로 위한 지지조직 위치변화 : 장착 시 틀니가 점막을 누르면서 위치가 바뀜
  2. curing 중에 생긴 변형 : 틀니 제작 과정 중에 생긴 미세한 변형
  3. 재조정 없이 사용하는 경우 틀니 탈락, 통증, 궤양 유발

따라서 clinical remounting을 통해 이 오차를 보정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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